요약 — 2026년 8~10월에 발표된 주요 페인트 브랜드의 ‘2027 올해의 컬러’는 이례적으로 한 방향을 가리킵니다. BEHR는 Grounded(8월 26일), Dulux는 Soulful Sage(9월 8일), Sherwin-Williams는 Celery(9월 15일), Benjamin Moore는 Webster Green(10월 15일 보도)을 골라, 네 곳 모두 그린을 택했습니다. 이유로는 웰니스·균형·자연과의 연결, 그리고 불확실한 시대의 안정감이 공통으로 꼽혔습니다. 이 글은 15년 차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이 흐름을 패키지·상세페이지·제품 사진에 어떻게 옮길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 Reading from abroad? English summary
2027 Color of the Year: why everyone picked green, and how to use it in packaging and product pages. Between August and October 2026, four major paint brands announced their 2027 colors and all of them chose a green: BEHR “Grounded” (T27-01, Aug 26), Dulux “Soulful Sage” (Sep 8), Sherwin-Williams “Celery” (SW 6421, Sep 15) and Benjamin Moore “Webster Green” (HC-130, reported Oct 15). Their stated reasons overlap: wellness, balance, a connection to nature and a sense of stability in uncertain times. Trend forecaster WGSN and Coloro took a different route with “Luminous Blue” as their 2027 color, announced back in April 2025. Pantone usually reveals its pick in early December, and it had not been announced as of this writing (Oct 26, 2026).
As a Korean branding, packaging and product-page studio with 15 years of experience, we suggest treating these colors as a mood signal, not a rule. Light herbal greens (Celery, Sage) suit wellness, food and skincare; deep olive and forest greens (Grounded, Webster Green) suit premium and heritage products. Test greens on the actual paper and screen, pair them with a warm accent, and avoid implying eco claims just by using green. A short checklist and FAQ are included below.
해마다 가을이 되면 페인트·컬러 기업들이 다음 해의 ‘올해의 컬러(Color of the Year)’를 발표합니다. 원래는 인테리어 업계의 이벤트지만, 몇 달 뒤 화장품 패키지, 식품 라벨, 쇼핑몰 배너에서 비슷한 색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브랜딩·패키지 디자인을 하는 입장에서도 챙겨 보게 됩니다. 올해는 특히 결과가 한쪽으로 모였습니다.
2027 올해의 컬러, 지금까지 무엇이 발표됐나?
2026년 10월 26일 기준으로 확인한 주요 발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코드는 각 브랜드가 쓰는 자체 컬러 번호입니다.
| 브랜드 | 2027 컬러 | 코드 | 발표 | 성격 |
|---|---|---|---|---|
| BEHR | Grounded | T27-01 | 2026년 8월 26일 | 브라운 기운이 도는 이끼빛 올리브 |
| Dulux (AkzoNobel) | Soulful Sage | — | 2026년 9월 8일 | 자연을 닮은 부드러운 그레이 그린 |
| Sherwin-Williams | Celery | SW 6421 | 2026년 9월 15일 | 밝고 가벼운 허브 그린 |
| Benjamin Moore | Webster Green | HC-130 | 2026년 10월 15일 보도 | 오래 가는 클래식 그린 |
| WGSN × Coloro | Luminous Blue | 125-28-38 | 2025년 4월 29일 | 2027 시즌 예측 컬러, 블루 |
| Pantone | 미발표 | — | 예년 12월 초 | 2026 컬러는 Cloud Dancer(11-4201) |

이 밖에도 Valspar는 그레이 기운의 파우더 블루 Cottage Door, Graham & Brown은 더스티 핑크 Rose Earth, Dutch Boy는 테라코타 Deep Rooted를 골랐습니다(Homes & Gardens 정리). 그린이 대세이고, 그 옆을 부드러운 블루·핑크·테라코타가 받쳐 주는 그림입니다.
디자이너의 견해 — 표를 보면 같은 ‘그린’이라도 명도와 온도가 꽤 다릅니다. Celery는 노란 기운이 있는 밝은 색이고, Grounded와 Webster Green은 어둡고 무게감이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올해 그린이 유행이래요”보다 어떤 그린인지를 먼저 정해야 결과물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 여러 브랜드가 동시에 그린을 골랐을까?
각 브랜드가 밝힌 이유를 모아 보면 세 갈래로 정리됩니다.
① 웰니스와 균형
Sherwin-Williams는 Celery를 고른 이유로 “웰니스, 균형, 연결”이라는 요즘의 우선순위를 들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이 생활의 중심에 들어오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색이 선택받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② 불확실한 시대의 안정감
Dulux는 Soulful Sage를 “더 넓은 세계적 불확실성”에 대한 응답이라고 설명했고, 모회사 AkzoNobel의 조사에서 정보 과잉에 대응하는 더 가볍고 차분한 공간으로의 이동이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BEHR 역시 Grounded를 자연의 회복감에서 영감을 받은, ‘뿌리내린’ 느낌의 색으로 소개했습니다.
③ 유행보다 오래 가는 색
Benjamin Moore는 과거·현재·미래의 컬러 흐름을 보면 그린 계열이 꾸준히 살아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반짝 유행이 아니라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 색을 고른 셈입니다.
디자이너의 견해 — 패키지와 상세페이지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소비자가 ‘쉬고 싶다’는 신호를 보낼 때 그린과 자연 소재가 늘어나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다만 이 컬러들은 인테리어 벽면을 기준으로 고른 것이라, 작은 패키지나 휴대폰 화면에 그대로 옮기면 생각보다 흐리거나 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분위기는 빌리되, 매체에 맞게 다시 조율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패키지 디자인에 그린을 쓸 때 무엇이 달라질까?
같은 그린 계열이라도 밝은 톤과 깊은 톤은 어울리는 제품군과 주의할 점이 다릅니다.
| 구분 | 대표 컬러 | 잘 맞는 제품군 | 패키지 적용 팁 | 주의할 점 |
|---|---|---|---|---|
| 밝은 허브·세이지 그린 | Celery, Soulful Sage | 스킨케어, 건강식품, 차·음료, 유아용품 | 흰색·크림 계열과 넓게 쓰고, 글자는 진한 색으로 대비 확보 | 인쇄 시 탁해지거나 노랗게 뜨기 쉬워 실제 용지로 교정 출력 필요 |
| 깊은 올리브·포레스트 그린 | Grounded, Webster Green | 프리미엄 식품, 전통·지역 특산품, 남성 그루밍, 선물 세트 | 금박·크라프트지·무광 코팅과 조합해 무게감 강조 | 어두운 바탕 위 작은 글씨는 가독성이 떨어지므로 법정 표시 영역 따로 설계 |
| 블루·핑크·테라코타 보조색 | Luminous Blue, Rose Earth, Deep Rooted | 라인업 구분, 시즌 한정판 | 그린 메인에 포인트 컬러로 써서 맛·향·라인을 구분 | 보조색이 많아지면 브랜드 인상이 흩어지므로 2~3색 이내로 제한 |
그린을 쓴다고 친환경 제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린은 자연·친환경을 떠올리게 하는 색이라, 실제 근거 없이 그린과 나뭇잎 그래픽만으로 ‘친환경’처럼 보이게 하면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친환경 관련 문구를 넣을 때는 소재·인증 등 근거가 있는 내용만 쓰고, 컬러는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로만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디자이너의 견해 — 그린 패키지는 화면 시안에서는 예쁜데 인쇄물에서 실망하는 경우가 유독 많은 색입니다. 모니터의 RGB 그린을 인쇄용 CMYK로 바꾸면 채도가 빠지기 쉽고, 종이 색에 따라 노랗게도, 회색빛으로도 보입니다. 저희는 그린을 메인 컬러로 쓰는 패키지라면 실제 용지 샘플 교정을 거의 필수로 권합니다.
상세페이지와 제품 사진에서는 어떻게 쓸까?
배경과 소품으로 분위기만 빌리기
가장 부담 없는 방법은 제품 패키지는 그대로 두고, 상세페이지 배경 블록이나 촬영 배경지·소품(허브, 리넨, 도자기 등)에 연한 그린을 쓰는 것입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지키면서 계절감만 더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포인트 컬러와 짝 짓기
그린만으로 페이지를 채우면 차분하지만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Benjamin Moore가 Webster Green과 함께 제시한 팔레트에도 핑크(Wild Aster), 구리빛 브라운(Antique Copper), 버건디 계열이 들어 있고, WGSN의 S/S 27 핵심 컬러에도 Energy Orange, Pop Pink, Clay가 있습니다. 구매 버튼, 혜택 배지처럼 눈에 띄어야 하는 곳에는 이런 따뜻한 색을 쓰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모바일 화면에서 다시 확인하기
상세페이지는 대부분 휴대폰으로 봅니다. 연한 그린 배경 위 회색 글씨처럼 대비가 약한 조합은 작은 화면이나 밝은 야외에서 잘 읽히지 않습니다. 시안은 반드시 실제 휴대폰에서 밝기를 바꿔 가며 확인하세요.
디자이너의 견해 — 제품 사진에서 그린 배경은 피부톤·식품 색을 칙칙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붉은 계열 식품이나 화장품 텍스처 컷은 그린 반사광이 섞이면 색이 틀어집니다. 이럴 때는 배경을 한 톤 밝히거나, 제품 바로 주변은 중성색으로 두고 그린은 화면 가장자리에만 쓰는 방식을 씁니다.
트렌드 컬러, 우리 브랜드에 넣어도 될까?
올해의 컬러를 적용하기 전에 아래 다섯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 브랜드 컬러와 충돌하지 않는가 — 기존 메인 컬러를 바꾸는 것인지, 시즌 포인트로만 쓰는 것인지 먼저 정합니다.
- 어떤 그린인지 정했는가 — 밝은 허브 그린인지, 깊은 올리브인지 명도·온도를 구체적으로 정합니다.
- 실제 매체에서 테스트했는가 — 인쇄물은 실제 용지 교정, 상세페이지는 실제 휴대폰으로 확인합니다.
- 글자 대비가 충분한가 — 제품명, 가격, 법정 표시 사항이 잘 읽히는지 점검합니다.
- 친환경 오해를 만들지 않는가 — 근거 없는 친환경 이미지 연출은 피합니다.
디자이너의 견해 — 15년 동안 지켜본 결론은, 트렌드 컬러로 브랜드 전체를 바꾸는 것보다 시즌 한정판·신제품 라인·상세페이지 배너처럼 바꾸기 쉬운 곳부터 시험해 보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반응이 좋으면 그때 메인 컬러 체계에 녹여 넣어도 늦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7 올해의 컬러는 무엇인가요?
2026년 10월 기준, BEHR는 Grounded, Dulux는 Soulful Sage, Sherwin-Williams는 Celery, Benjamin Moore는 Webster Green을 2027 올해의 컬러로 발표했습니다. 네 곳 모두 그린 계열을 골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트렌드 예측 기업 WGSN과 Coloro는 Luminous Blue를 2027 컬러로 제시했습니다.
팬톤(Pantone) 2027 올해의 컬러는 발표됐나요?
이 글을 쓴 2026년 10월 26일 기준으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팬톤은 보통 12월 초에 다음 해 컬러를 발표하며, 2026 올해의 컬러는 Cloud Dancer(PANTONE 11-4201)였습니다.
페인트 회사의 올해의 컬러를 패키지 디자인에 써도 되나요?
분위기와 방향을 참고하는 것은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다만 벽면용으로 고른 색이라 인쇄물이나 휴대폰 화면에서는 다르게 보이므로, 실제 용지와 기기에서 다시 조율해야 합니다.
패키지에 그린을 쓰면 친환경 제품처럼 보이나요?
그린은 자연과 친환경을 떠올리게 하지만, 색만으로 친환경을 암시하면 소비자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친환경 관련 표현은 소재나 인증 같은 근거가 있을 때만 쓰고, 컬러는 분위기 연출에만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트렌드 컬러에 맞춰 리브랜딩해야 하나요?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메인 브랜드 컬러는 유지하고 시즌 한정판, 신제품 라인, 상세페이지 배너처럼 바꾸기 쉬운 곳부터 시험해 보는 방법을 권합니다.
What is the 2027 Color of the Year?
Four major paint brands chose greens for 2027: BEHR “Grounded”, Dulux “Soulful Sage”, Sherwin-Williams “Celery” and Benjamin Moore “Webster Green”. WGSN and Coloro named “Luminous Blue” as their 2027 color. Pantone usually announces its pick in early December and had not done so as of October 26, 2026.
How can brands use the 2027 color trends in packaging?
Decide which green fits first: light herbal greens suit wellness, food and skincare, while deep olive greens suit premium and heritage products. Test the color on real paper and real phone screens, keep text contrast high, and pair green with a warm accent. Do not use green alone to imply eco claims.
참고한 자료
- BEHR — BEHR Announces 2027 Color of the Year: Grounded
- Dezeen — Sage green is the Dulux Colour of the Year 2027
- PCI Magazine — Sherwin-Williams Names 2027 Color of the Year
- Builder — Benjamin Moore Crowns Webster Green Its 2027 Color of the Year
- WGSN — WGSN and Coloro reveal Colour of the Year 2027, Luminous Blue
- Homes & Gardens — Every Color of the Year We Know So Far (2027)
- WFTV — Pantone Color of the Year 2026: Cloud D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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